영화 이야기/영화리뷰

대작으로 위장한 졸작영화 - 미스트

혼령 2008. 7. 27. 11:32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갔을때 친구들이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고 재미있다고 해서 저는 예고편도 보지 않은체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포스터를 보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SF라는것과 스티븐킹 소설, 프랭크 다라본트라는 감독을 믿고 말이죠.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제가 영화를 이해 못해서 그런건가 하고 큰 실망감을 가진체 집에가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죠. 예고편을 본후 저는 더욱더 실망하였습니다. 또한 리뷰를 보니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지루하고 재미가 하나도 없어서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하였는데 말이죠. 아무튼 이 영화는 세 부분에서 커다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광고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광고는 영화의 일부분만 보여주며 내용 자체를 보여주어서는 안됩니다. 흥미유발만 하고 영화를 보아야 하죠. 그런데 이 영화는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내용과 결말을 전부 말해주니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본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반전영화를 보는데 결말은 알고 보는 기분만큼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질거 같내요.
 
  예고편에 이 영화가 제2의 쇼생크 탈출이라고 말하는거 하며 포스터에는 SF딱지가 왜 붙어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먼저, SF영화의 정의는 공상과학을 <주제>로 한 영화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가 보기엔 공포, 스릴러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포스터에는 SF서스펜스 블록버스터라고 나와있으면서 영화 내용이 이렇게 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그럴거면 진작에 포스터에 저 말을 뺏었어야죠. 그리고 제2의 쇼생크 탈출이라는건 뭡니까? 대 명작 영화 하나 망칠일 있으신가요...? 이런 부분에서 저는 이 영화가 광고부분에서 가장 큰 실패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호평하시는분들은 대부분 이 영화가 철학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하시는 분들인데, 일반인들은 거희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대중성에 실패한 것이죠. 영화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중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큰 부분에서 실패를 해버린 것입니다. 물론 철학적인 부분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은 영화 제작자들 때문에 영화가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영화의 내용이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소제 자체로는 참신하였죠. 다른 차원에서 괴물이 나타난거 까지는 괜찮았는데, 괴물들이 광신도 교주만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거죠...? 사람들이 이 교주에게 모여 광신도가 되버리는게 교주가 괴물에게 공격받지 않아서 이기 때문인데, 영화에서는 전혀 이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으며, 보는 관객들은 어이가 없기 마련이죠. 관객들을 바보로 아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은 그렇게 까지 필사적으로 밖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름이 다 떨어지자마자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 모두 희망을 잃고 바로 자살을 택하게 되는거죠? 그렇게 필사적으로 나왔으면 이정도 상황정도는 예상했을께 뻔하고, 자살하는 방법 외에 다른 좋은 방법이 많았는데 왜 그런선택을 했는지 알수가 없군요. 또한 자신의 아들을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다는 것도 절때로 이해가 되지 않내요. 그래서 이 영화는 내용면에서도 실패를 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런데 이 영화가 스티븐 킹의 원작 <The mist>와는 다른 결말이고 내용전개도 다르다고 하는군요. 제가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제가 영화관에서 본 외국영화중 최초로 돈아깝다는 생각이든 영화이군요...